종교

정의·인권·평화운동 헌신 그 숭고한 정신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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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6월29일 개최된 원주교구 설정식 및 지학순 신부 주교 성성·교구장 착좌식의 모습. 천주교 원주교구 제공

천주교 원주교구 설정 54주년

'지학순 주교님 기념 심포지엄'

22일 원주가톨릭센터 마리아홀

천주교 원주교구(교구장:조규만 바실리오 주교)가 교구 설정 54주년을 기념해 오는 22일 오후 2시 원주가톨릭센터 마리아홀에서 '지학순 주교님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교회론적·역사학적인 접근으로 지 주교의 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교구장 조규만 주교의 인사를 시작으로 △“그리스도의 표지가 교회의 얼굴에서 더욱 찬란히 빛나도록”: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른 지학순 주교의 교회관 이해(최현순 서강대 교수) 발표 △지학순의 공의회, '지학순'이라는 공의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수용과정으로서의 지학순 주교(인천가톨릭대 장동훈 신부) 발표 △이학근 원주교구 원로사목자 체험나눔에 이어 종합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고(故) 지학순(1921~1993년) 다니엘 주교는 1965년 원주교구 설정과 함께 초대 교구장에 임명됐다. 지 주교는 도내에 한국 최초의 가톨릭센터를 건설, 신자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개방해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진광학원의 설립으로 교육에도 힘썼다. 또 1974년 '유신헌법은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하고 투옥됐으며, 이후에도 정의와 인권, 평화운동에 헌신했다.

원주교구는 지난해 지학순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곽호인 신부)를 신설하고, 기획홍보·학술연구·기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기념 심포지엄에 앞서 오전 11시 주교좌 원동성당에서는 교구 설정 54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원주교구는 1965년 3월22일 춘천교구에서 분리, 13개 본당 1만6,232명의 신자와 20명의 성직자로 시작됐으며 50여년 만에 52개 본당, 성직자 120여명, 7만7,000여명의 신자(2017년 한국천주교회 통계 기준)를 보유한 교구로 성장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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