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극제 교육받은 시니어극단
내일 홍천군노인회관서 재능기부
직접 극본쓴 ‘무수리 남편' 선보여
70대 춘천지역 어르신들이 뭉친 극단 씨밀레가 26일 홍천군노인회관을 찾는다.
씨밀레는 춘천연극제 연극 아카데미 수강생들로 구성된 시니어 극단이다. 은퇴 후 연극 장르를 통해 노년의 삶에 활기찬 변화를 만들고 연극으로 봉사를 하고 싶다는 포부로 결성돼 창단 3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봉사를 펼치게 됐다.
이들이 홍천군노인회관에서 선보일 연극은 ‘무수리 남편'. 은퇴 후 집안에만 붙어있는 노년의 남편과 그의 수발을 드는 부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해결을 다뤘다. 단원들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직접 녹여 극본을 쓴 작품으로 노년의 삶에 대한 울림을 주며 2020 춘천연극제 ‘소소연극제'에서도 대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김영조(76) 씨밀레 단장은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가들로부터 연극을 배우며 실력이 많이 늘었고, 더 큰 꿈을 키우게 됐다”며 “강원도, 나아가 전국을 다니며 노인 삶의 질 향상, 제2의 삶에 대한 동기를 전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연극 아카데미에서 새로운 도전을 했던 것처럼 노인회관 어르신들이나 강원도민들도 긍정적인 힘을 얻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