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강원FC, 제주에 서동현 주고 김은중 영입

프로 데뷔 14년 현역 최다 도움

사상 4번째 50-50 클럽 가입

“골게터로 팀에 힘 불어넣을 것”

강원FC가 2010년 K리그 MVP 김은중(사진)을 트레이드 방식으로 영입했다.

강원FC는 21일 공격수 서동현(26)을 제주FC에 내주고 제주의 김은중(32)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은중은 1997년 동북고를 중퇴하고 대전에 창단멤버로 입단, 그해 청소년대표팀에서 이동국, 설기현과 공격 트로이카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동기 이동국을 비롯해 안정환, 고종수 등과 함께 K리그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2006년과 2010년에는 K리그 베스트11과 K리그 MVP를 각각 수상하며 시대를 풍미하는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데뷔 14년 만인 올 시즌에는 개인 통산 100호골 고지에 올랐으며 K리그 사상 4번째로 50-50 클럽에 가입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K리그 현역 선수 최다도움(52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은중은 왼쪽눈의 시력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2007년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 속에서도 신기록들을 써내려왔다.

김은중의 합류는 주장 이을용의 은퇴와 주포 김영후의 군입대 등 주전공백이라는 암초를 만난 강원FC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강원FC 김상호 감독은 “김은중은 집중력과 위치선정 능력이 돋보이는 '골게터'로 올 시즌 득점빈곤에 빠져있던 팀에 원동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김은중이 이곳에서 공격수로서의 최고 재능을 맘껏 보여주며 60-60 클럽과 K리그 최다골 갱신까지 이뤄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태기자 st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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