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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호반마라톤]실종자 귀환을 바라며 `아름다운 동행'

◇1급 시각장애인 김상용(52·전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 회장·왼쪽)씨와 동반주자로 나선 김인수(55·경향신문 편집부 편집2팀 부장)씨.

1급 시각장애인 김상용씨

자원봉사 동반주자 김인수씨

4시간29분 만에 풀코스 완주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1급 시각장애인과 함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아름다운 동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1급 시각장애인 김상용(52·전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 회장)씨와 동반주자로 나선 김인수(55·경향신문 편집부 편집2팀 부장)씨. 이들은 20일 춘천에서 열린 제11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에 출전해 4시간29분 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충북 제천 출신의 김상용씨는 1989년 춘천에 있는 '명진학교'에 입학, 고등부 제1기생으로 초대 학생회장을 맡았다. 춘천이 제2의 고향이라는 김씨는 2006년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에 들어가,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와 함께 풀코스를 완주한 김인수 씨는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클럽의 자원봉사 동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인수씨는 “32㎞ 부근에서 김상용씨가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어렵사리 레이스를 마무리했지만 혼자서는 단 10m도 걸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도 손을 잡아주면 42.195㎞를 달릴 수 있다”며 “장애인에게 손을 내밀면 함께하는 세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태기자 st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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