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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시·군민 건강달리기대회 D-13]마라톤 영웅 황영조·축구스타 손흥민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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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인 함께 달린 16년의 기록

◇지난해 열린 3·1절 기념 제15회 시·군민 건강달리기대회에서 강원일보사 앞을 출발한 춘천시민건강달리기대회 참가자들이 춘천 중앙로 일대를 가득 메워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위쪽), 지난 2004년 열린 3·1절 기념 춘천시민 건강달리기대회 때 손흥민(당시 11세·춘천 부안초교·사진 오른쪽) 선수가 아버지 손웅정씨의 지도로 몸을 풀고 있다. 강원일보DB

3만여명 동시 질주 전국 명성

단축마라톤·생활체육 접목

1999년 춘천서 역사적인 첫발

단일 대회로 최대 규모 자랑

강원 발전 염원 화합 레이스

평창올림픽 유치 분위기 주도 비롯

도민들 애향심 고취시키는 기회

올해는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다짐

새봄과 함께 본격적인 한 해 시작을 알리는 시·군민 건강달리기대회는 1999년 춘천에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창간 70년, 광복 70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올해 시·군민 건강달리기대회는 16회째를 맞으며 도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해마다 3·1절 단축마라톤대회를 통해 강원육상 발전과 우수선수 육성 및 꿈나무 발굴을 위해 노력해온 강원일보사는 당시 마라톤을 통해 건강을 다지려는 마니아들의 열기가 확산되고 있던 점에서 착안, 단축마라톤과 생활체육을 접목한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 냈다.

이럴 경우 시민 화합은 물론 축제의 한마당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춘천을 시작으로 열린 대회는 곧 도내 18개 시·군 전역으로 확산, 매년 3만여명이 출전하는 단일 대회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강원도 대표 축제로 급부상했다.

2004년부터 춘천을 시범적으로 10㎞와 하프코스를 신설하고 조선·동아일보 마라톤대회처럼 넷타임(Net Time) 기록방식(칩)을 도입했다.

16년을 이어오는 전통 속에 매년 대회에는 도지사, 도의장, 도교육감, 대학총장, 법원장, 강원지방경찰청장 등 도단위 기관·단체장과 유관기관·기업체·여성단체·군인·경찰·학생 등 남녀노소는 물론 출향인사 등 각계각층에서 참가하면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또 대회 전에는 참여 의욕을 높이기 위해 강원일보 지면을 통해 참가 기관·단체 동호회 등을 탐방, 순차적으로 소개해 마라톤 붐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입지를 확고히 한 춘천 출신 손흥민(레버쿠젠)도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울 무렵인 부안초교 시절 아버지 손웅정씨와 레이스를 펼친 장면도 고스란히 대회 역사의 한 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단축마라톤에 출전, 마라토너의 꿈을 키우고 결국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제패한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마라톤팀 감독도 매년 그날의 영광을 회상하기 위해 동호인들과 레이스를 펼친다.

마라톤을 통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의 동기를 부여한 시·군민 건강달리기대회는 2002년과 2003년 온 국민의 염원이었던 '2010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분위기를 주도했다.

두 번의 고배를 마셨지만 대회를 통해 지속적인 유치 열기를 이어온 끝에 2011년 강원도민의 염원이었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드디어 유치하는 쾌거도 맛봤다. 이렇듯 해마다 강원 발전을 위한 이슈와 시대의 요구에 맞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민들의 염원을 하나로 묶어감으로써 애향심을 단단히 하는 달리기대회로 발전해 가고 있다.

올해는 300만 강원인 모두가 3년 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는 화합의 레이스가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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