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제24회 강원역전마라톤]꿈나무 쏟아져…강원 마라톤 부활 알렸다

1부 속초·2부 양양 정상 등극

대회 최종일 막판 뒤집기 성공

속초와 양양이 '황영조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제패 기념' 제24회 강원역전마라톤대회에서 1, 2부 정상에 등극했다. 대회 2일 차까지 1, 2부에서 종합 2위에 머물렀던 속초와 양양은 대회 최종일인 11일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속초는 이날 원주시청 앞을 출발해 횡성, 홍천을 거쳐 도청 앞으로 골인하는 24.5㎞ 구간을 1시간21분56초로 주파했다. 종합기록 4시간19분38초를 기록한 속초는 1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원주가 4시간20분07초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춘천이 4시간21분15초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연패를 노리던 강릉은 대회 3일 차 2구간에서 신사흰(강릉시청)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분전했지만 대회 초·중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부에서는 마지막 날 구간을 1시간23분32초로 마무리한 양양이 종합기록 4시간24분34초 기록으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영월은 양양에 21초 뒤진 4시간24분55초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고성은 4시간27분53초로 3위에 올랐다.

이날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뒤를 이을 기대주에게 주는 황영조상은 속초 대표 김승유(속초중), 양양 대표 이광표(강원체중)에게 돌아갔다. 원주 대표 이규성(강원체고)과 영월 대표 허인(영월중)은 각각 1부, 2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신인상에는 춘천 대표 우슬기(강원체중)와 정선 대표 정수림(고한중)이 선정됐다. 원주 대표 진기준(반곡중)과 정선 대표 박상욱(정선중)은 1, 2부 중학교 우수상을 받았고, 남녀 우수상은 김현준(영월중)과 이의진(강원체고)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1부 박태권 속초시 감독과 2부 정건희 양양군 감독이 수상했다.

강원 마라톤의 부활과 꿈나무 발굴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도와 강원일보사가 공동 주최했으며, 도육상경기연맹의 주관으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졌다.

이희종 강원일보사장은 “고난과 어려움을 겪고 완주한 시·군 대표 선수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비록 이번 대회는 12개 시·군이 참가했지만 내년 대회에는 더 많은 시·군이 참가하는 내실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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