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전국 마라톤 동호인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아 뿌듯”

춘천호반마라톤대회 참석한 함기용 선생

“심각한 부진 겪는 한국 마라톤 부활 기대”

지금으로부터 67년 전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한국 마라톤 역사의 산증인이 현재 마라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함기용 선생(사진)은 16일 제14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가 열린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올해 열린 동아·대구 마라톤에서 한국 마라톤 기록 단축을 응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못했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지난 겨울 한국 마라톤 기대주들이 케냐 선수들과 제주도에서 3개월간 합동훈련까지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남자 마라톤은 2시간10분대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황영조, 이봉주 같은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마라톤은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손명준(삼성전자)과 심종섭(한국전력)은 155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각각 131위, 138위를 기록했다. 함 선생은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자인 유승엽(강원도청)이 14분대 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열심히 훈련해 올해 안으로 10분대 진입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춘천호반마라톤대회에 대해서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는데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축제 및 경연장으로 자리 잡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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