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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 새벽부터 미사일 공격…민간·군사 목표물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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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러시아는 현지시간으로 25일(현지시간)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동·남·북부에서 동시다발로 공격하며 전면 침공을 단행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한국시간 오전 11시) TV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며 "민간과 군사 목표물을 모두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병력이 거의 모든 방향에서 진격을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에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키예프에 러시아군의 탱크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머지않아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조만간 우리와 대화를 해야 할 것이고, 이 전쟁을 끝내고 침공을 멈추는 방법을 우리에게 말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가 일찍 시작될수록 손실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진격에 맞선 우크라이나인의 용기를 강조하며 러시아인들에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은 서방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가 충분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보좌관은 "러시아의 계획은 전차를 이용해 키예프로 진입하는 것"이라며 "키예프 방어군이 해외 동맹으로부터 받은 대전차 미사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마지막으로 우리 수도가 이와 같은 일을 겪은 것은 나치 독일의 공격을 받았던 1941년이었다"며 "우크라이나는 그 악을 물리쳤고, 이번에도 물리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푸틴을 막고 러시아를 고립시켜라. 이 모든 관계를 끊고 러시아를 몰아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군 기갑부대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부터 32㎞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CNN방송,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로이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24일(미국 동부시간) 열린 미국 연방 하원의원 보고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또 다른 러시아 병력 역시 키예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두 병력 모두 키예프를 포위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키예프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는 AFP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저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키예프가 몇 시간 안에 함락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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