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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용률·취업자 사상 최고, 지속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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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고용률·취업자 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의 ‘2022년 2월 강원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58.7%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2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다. 올 2월 도내 취업자는 77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7,000명이 늘었다. 또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실물경제동향을 보더라도 올 2월 도내 경제활동참가율은 61.2%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고용률 역시 1.7% 상승한 65.2%에 달했다. 다수의 경제기관이 살펴본 강원도 고용지표가 공통적으로 회복 분위기로 전환된 셈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전월 대비 하락했던 고용률이 2월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경제지표인 도내 생산·소비·건설수주액이 석 달 연속으로 전년 대비 동반 성장을 기록한 데 이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경기 회복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초부터 강원경제가 회복세를 띠고 있는 만큼 온기가 골고루 확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겠다. 특히 도내 20대와 60세 이상 취업자가 각각 2,900명, 3만1,700명씩 동반 증가하며 연령 간 취업 불균형도 해소세를 보였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고용의 양적 개선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도내 고용시장은 60대는 급증하고 20대는 감소세에 머물러 취업 양극화가 심화돼 왔다. 고용 증가가 주로 재정 지출을 통한 노인 일자리 사업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물론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재정을 투입해 임시 일자리라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재정이 공급하는 일자리는 재정이 끊기면 사라진다. 지금부터는 임시 일자리 양산 등의 부작용을 줄이고 모든 연령층의 취업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꾸준히 임금이 지급되는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고용 정책의 무게중심을 민간 부문으로 서서히 확대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취업의 그늘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의 활기차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강원형 일자리 정책의 새 패러다임도 강구돼야 한다. 코로나 사태가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일자리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를 꼼꼼히 살펴 일자리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취업시장의 온기가 사라지지 않도록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도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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