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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소도시 장점 살려 최첨단 교통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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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ITS 총회 국내 후보도시 선정

강릉형 시스템 갖춘 탄소 자유도시 조성 제안 성과

총회 유치 시 기존 사업 연계 전분야 파급효과 기대

【강릉】1,000억원이 투입되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강릉시가 올림픽파크 클러스터 전역을 활용해 '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지능형교통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ITS) 세계 총회' 유치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인구 30만명도 안 되는 소도시에 ITS라고 해 봐야 통합 CCTV 관제센터, 버스정보시스템 정도가 전부인 강릉이 오래전부터 이 행사 유치를 노려 온 광역시를 누르고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것 자체가 놀랍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평가위원회의 세계총회 유치제안서 평가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선 김한근 강릉시장은 '스몰 시티 빅 모빌리티(Small City Big Mobility)'를 주제로 강릉의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돌리는 역발상으로 승부를 걸었다.

프랑스 와인의 주산지인 보르도를 제외하곤 역대 대부분의 개최 도시가 각국의 수도 등 메가 시티였지만 강릉은 소도시의 장점을 특화시켜 최첨단 관광 교통체계를 구축, 미래의 ITS를 만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조성하자고 제안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제안서엔 2024년까지 강릉 도시정보 통합센터와 자율주행 무인셔틀운행서비스 리빙랩 등 ITS기반을 구축하고 2025년 강릉형 C-ITS체계를 완성해 최첨단 관광·교통 인프라를 갖춘 탄소 자유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 담겼다.

시는 ITS 세계총회 유치 시 기존 관광거점도시, 문화도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대규모 국가 공모사업과 연계돼 관광, 문화, 경제,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한근 시장은 “강릉시는 물론 시의회에서도 유치 결의안을 채택해주고, 지역 국회의원도 막판까지 국토부를 설득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올 10월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강릉은 도시 브랜드 상승은 물론 첨단 교통체계를 갖춘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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