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음악의 꿈 이어주는 시민들의 십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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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문화원이 창단한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의 공연 모습.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

지역 후원 줄이어 화제

강릉문화원이 창단한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이 자립거점기관이 돼 국비지원이 중단되자 강릉시민들이 힘을 모아 오케스트라단을 지켜내고 있어 화제다.

2013년 창단한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은 6년 차까지 국비를 지원받으며 지역사회에서 자생할 수 있는 기반과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은 자립거점 기관으로 설정돼 국비 지원이 중단되고 지자체의 사업비와 자체 후원금으로 자립을 시작했다. 85명의 단원을 연습시키는 데 투입되는 예산 규모만 연간 7,000만원 안팎에 달할 정도다. 강릉시에서 일정 부분 지원을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이 이어지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현재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의 시민 후원자는 119명. 이 중 97명이 월 1만원 후원자로 지역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또 가루 빵집, 옥토 딸기농장, 신한은행 강원본부 등은 현물로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한송정다도회, 행복을 전하는사람들 등 지역의 단체들도 꿈의 오케스트라단을 후원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12일 한승백 신한은행 시청출장소장의 가족들이 올해 100세를 맞는 할머니의 생신을 맞아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에 후원금 100만원을 기탁하는 등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최돈설 강릉문화원장은 “2010년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음악교육프로그램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한국형 교육사업으로 맞춰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은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협동심과 성취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시민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음악의 꿈을 이어가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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