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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안목커피거리 주차장 유료화·회전교차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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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정체가 심각한 관광지 중 한 곳인 '안목항 커피거리'의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며 강릉시가 추진하는 공영주차장 유료화 정책과 안목항 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가 주말을 맞아 차량들로 붐비는 모습. 강릉=권태명기자

커피전문점協 "관광객 줄고 교통체증 유발할 것"

18일 시에 민원 제출…시 "주민 협조 구할 예정"

【강릉】속보=교통 정체가 심각한 관광지 중 한 곳인 '안목항 커피거리'의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며 강릉시가 추진하는 공영주차장 유료화 정책(본보 지난달 20일자 12면 보도)과 안목항 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강릉 안목커피거리 커피전문점협의회는 지난 14일 오후 산토리니 3층에서 모임을 갖고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하고 강릉항 입구 사거리 교차로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려는 시의 사업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정리하고 18일 시에 민원을 제출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인천, 군산 등 다른 지자체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무료화하는 추세인데 강릉은 오히려 관광객을 쫓아내려 한다”며 공영주차장 유료화에 반대했다.

이들은 울릉도 여객선 관광객 등 장기 주차자를 위한 장기 주차구역 지정과 대체 주차장 확보 등을 요구했다. 또 현재 시가 추진하는 강릉항 입구 사거리 교차로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오히려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김재완 강릉 안목커피거리 커피전문점협의회장은 “안목도 관광객이 많이 감소했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요즘은 더 줄었다”면서 “주차장 유료화가 주차난을 완화하기보다는 관광객을 더 쫓아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차량 회전율을 높여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유료화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시행 예정이며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나오면 행정예고와 함께 주민 설명회를 통해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강릉항 입구 사거리 교차로 회전교차로 설치 문제와 관련, “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차량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시행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차례 사전 설명회도 실시했다”고 답변했다.

고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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