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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소비·수출 막힌 화훼농가에 도움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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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넌큘러스 한단 가격 1만원→3,500원대로 떨어져

강릉시·농협 지역농산물 소비촉진 동참 등 힘 실어

지난해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며 화훼 수출길이 막혀 타격을 입었던 화훼농가가 이번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둔화로 한숨 짓고 있다.

18일 강릉시와 지역 내 화훼 농가에 따르면 연중 꽃 소비가 가장 많은 졸업, 입학시즌을 맞아 프리지어, 스토크, 라넌큘러스 등을 생산해 서울 양재동 꽃시장 등에 출하하고 있지만 소비 둔화로 가격이 폭락해 연료비도 건지기 어려운 형편이다.

강릉시 연곡면에서 6,000여㎡의 비닐하우스에서 라넌큘러스와 프리지어를 생산하는 최명식(63)씨는 “1년 전 10송이 1단에 8,000~1만원 하던 라넌큘러스가 요즘 한 단에 2,500~3,500원대로 떨어졌다”며 “지난해 여름 백합의 일본 수출길이 막힌 데 이어 코로나19로 내수 부진까지 겹쳐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최씨는 “국내 화훼농가가 이렇게 어려운데 일반 꽃가게에서는 수입꽃을 팔고 일부는 조화를 생화로 속여 파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강릉지역에서는 30여개 농가가 화훼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씨와 같이 출하 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는 15개 농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화훼농가 등 관내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시 산하 전 직원, 유관기관, 민간사회단체, 자생조직 등을 대상으로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 농협에서도 화훼 소비 촉진 활성화를 위해 하나로마트를 통해 강릉 화훼농가에서 생산하는 꽃을 팔아주고 있다.

김회상 시 농정과장은 “최근 소비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농촌지역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릉=고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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