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원주]<이슈현장>오늘 기공식 원주기업도시 의미와 전망

세계적 건강-생명 도시로 도약 기대

원주시 지정면 가곡·신평면과 호저면 무장리 일원에 추진중인 원주기업도시가 24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산업과 연구, 주거, 레저, 휴양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지식기반형 자족형 복합도시로 건설되는 원주기업도시는 첨단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건강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며 원주시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정면 주민 반대 불구 환영 플래카드 등 축제 분위기

교통 인프라 구축 1조5,000억원 2만 여명 고용 효과

현재 6개 기업 유치…수도권 규제완화 등 해결과제 남아

■기공식 준비 현장 분위기

23일 원주시 지정면 일원 기업도시 현장에는 원주시와 (주)원주기업도시 관계자 등 50여명이 24일 개최될 기공식 준비에 한창이었다.

정부 주요 인사들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진입 도로변에는 이들과 기업도시를 환영하는 플래카드와 만국기로 축제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특히 24일 기공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기업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정면 일부 주민들은 아직 자신들의 토지가 기업도시에 편입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한 주민은 “몇 년 동안 지루하게 회의를 갖고 집단행동도 했지만 결국 계획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나라인 것 같다”며 “우리는 쫓겨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기공식과 관련해서는 집단행동 등 실력행사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대효과

지정면과 호저면 일원 531만1,000㎡에 1만세대 2만2,500여명의 계획인구가 경제활동과 주거를 하게 될 원주기업도시는 건강과 생명의 도시를 의미하는 메디폴리스(Medipolis·의료과학의 Medical과 독립도시 Polis의 합성어)를 개념으로 한 미래형 도시로 건설된다.

특히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Healthcare) 도시로 건설되며 유치 예정인 종합병원과 한국의 발달한 IT 기술을 접목한 완벽한 유비쿼터스 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또 제2영동고속도로가 완공되는 2013년에는 서울 강남권과 단 40분이면 소통이 가능하고 덕소∼원주 간 중앙선 복선전철이 2010년 완공되면 1시간 이내 철도 물류 수송까지 가능해지는 인프라까지 구축된다.

이 같은 도시 경쟁력은 기업투자 촉진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생산유발 효과만 1조5,690억원, 고용창출 2만1,345명에 이를 전망이다.

입주 기업과 대학 등 연구기관의 동반성장이 가능한 기반도 마련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 중 입지가 결정될 첨단의료복합단지마저 유치한다면 세계 5위의 의료기기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치 기업과 전망

원주기업도시 내에 산업용지와 연구시설에 유치할 기업에 대해서는 (주)원주기업도시와 원주시, 테크노밸리 등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지난 7월 바이메드시스템과 진양제약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의료기기업체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코메드를 비롯한 오스테오시스, 암펠로스엔터프라이즈, 신양화학약품 등 4개 기업이 원주기업도시 내 산업용지 3만3,000㎡에 240억원을 투자하기로 투자협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 원주기업도시 유치가 진행중인 기업은 모두 6개로 늘었다.

원주기업도시 측은 진양제약과 같이 많은 면적을 필요로 하는 기업 3∼5개, 비교적 소규모 면적이 필요한 의료기기 업체는 20개 정도 더 유치해야 기업도시내 기업 분양을 마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의 핵심이 될 공장총량제 완화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내놓지 않고 있고, 이전을 계획하던 기업들도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돌아서고 있어 당분간 기업유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유치 계획중인 종합병원 역시 원주기독병원과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아직은 상호 요구조건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이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원주=김영석·원상호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