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청와대 남기 위해 총선 불출마”

도 출신 안경모 비서관-박정하 대변인 잔류 결정

청와대 내 도 출신 인사인 안경모(53) 관광진흥 비서관과 박정하(45) 대변인이 4·11 총선 공직자 사퇴기한(12일)을 앞두고 잔류를 결정했다. 이들 모두 MB정부 출범에 기여한 개국공신으로, 현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끝까지 헌신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양양 출신 안 비서관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그동안 속초-고성-양양 출마가 지속적으로 거론됐다. 안 비서관은 최근 본보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랫동안 주위의 권유로 (출마 여부를 두고) 가슴앓이를 해왔지만 청와대 첫 관광진흥비서관으로서 우리나라 관광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겠다는 책임감과 의리 때문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7월 우리나라 미래 관광발전의 정책 수립을 위해 처음 마련된 청와대 관광진흥비서관에 부임했다. 2018평창올림픽 유치를 비롯해 지난해 말 발표된 제3차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해 매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설악권 집단지구 재개발 관련 예산 반영 등 알게 모르게 강원도 관광 발전 청사진을 그리는데 역할을 담당해왔다. 한국컨벤션학회 회장, 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원주 지인들과 당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4·11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던 박 대변인도 불출마를 결심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이 적기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현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지금에 더욱 충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집권 후반기 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소위 '순장조'가 되기로 결심한 듯하다.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2018평창올림픽 등 고향 주요 현안에 남다른 애정으로 조언해왔다. 진광고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비서관, 대선 선대위 공보보좌역,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부대변인,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 춘추관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김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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