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생물이야기]유방은 젖샘과 피하지방조직으로 구성<1072>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젖먹이가 빨면 옥시토신 분비

수유 않으면 곧장 배란 일어나

유방은 젖을 만드는 젖샘(유선·乳腺)과 피하지방조직으로 구성된 반구형기관으로 젖샘을 보호한다. 젖샘(milk gland)은 젖을 분비하는 샘으로 여러 소엽(小葉)을 이루고, 이 소엽은 젖샘에서 젖꼭지(nipple)까지 젖이 흐르는 젖관(유관·乳管)에 연결됐다. 젖먹이가 젖을 빨면 유두 및 유륜이 자극을 받아 옥시토신(oxytocin)이 분비되고, 그에 따른 반사작용으로 젖샘에서 분비돼 유방소엽에 모였던 모유가 분비된다. 다른 말로 산후에 아이에게 젖을 부지런히 빨리지 않으면 퉁퉁 불었던 젖무덤이 점점 쪼그라들면서 시나브로 젖이 말라 버린다. 그리고 수유(授乳)하지 않으면 곧장 배란(排卵)이 일어나 동생을 따라 보게 된다. 또 유방에는 많은 감각신경이 분포하기에 중요한 성감대(性感帶)가 된다. 여자의 유방은 사춘기 때 여성호르몬(estrogen/progesterone)들의 영향을 받아 발달하기 시작한다. 유방은 사춘기(puberty)·생리(menstruation)·임신(pregnancy)·폐경(menopause)에 따라서 변한다. 젊을 때 단단했던 유방이 노인이 되면서 기름질이 빠져버려 흐물흐물해지는 것도 호르몬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유방의 크기나 꼴이 다를 뿐더러 한 사람의 유방도 서로 크기가 다른 짝젖이다.

여성에만 있는 유방과 자궁(경부)에 암이 아주 흔하다. 유방암은 기계로 유방을 세게 눌러 엑스선촬영을 한 유방조영상(乳房造影像,mammogram)으로 확인한다.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여성호르몬·연령·출산과 모유수유경험·음주·방사선 노출·가족력 등이 알려졌다. 또 성경험이 없거나 빠른 초경, 늦은 폐경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또 폐경 후 비만여성도 성호르몬이 많아져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고 한다. 모유(mother milk)는 분만 전후에 나오는 초유(初乳·first milk)와 분만 3주일이 지나 분비하는 성숙유(成熟乳·mature milk)로 나뉘고, 누르스름한 초유는 차차 자자들면서 유백색을 띤 성숙유의 분비양이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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