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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특집]“캠프페이지 부실정화 기사 전국적 이슈…끝까지 파헤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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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독자위원회 2차 회의

◇강원일보 독자위원회가 지난 23일 본사 회의실에서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및 이승호 독자위원장과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승선기자

이승호 “독자 날카로운 지적 보도 방향에 잘 수용해주길”

안미영 “미리보는 21대 국회 비전 심층보도 인상 깊어”

위호진 “6·25로 70년째 남편 못 만난 할머니 기사 감동”

이재한 “김유정문학촌 관련 대청봉 분석칼럼 인상 깊었다”

황규선 “강원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전문적 기사 감탄”

전금순 “타지역 독자 위해 인터넷 뉴스 더 신경 써줬으면”

전영록 “농민 입장 등 다양한 시각으로 본 경제 기사 필요”

김석만 “포스트 코로나 기획 등 독자 위한 기사 집중발굴”

강원일보 2020년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23일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10명의 위원 중 7명이 참석, 강원일보 5, 6월 지면에 대한 평가를 했다. 이날 나온 독자위원회의 내용은 편집국 데스크 회의를 거쳐 지면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승호 독자위원장(상지대 대학원장)=이제 제2회 회의를 시작하겠다. 우리 독자위원회의 역할이 강원일보의 기사 중에 좋은 점,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일이다. 먼저 신문에서 인상 깊었던 기사, 좋은 기사에 대한 내용을 말씀해 달라.

△안미영 변호사=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로는 총선 후에 당선자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 기사다. '미리 보는 21대 국회'라고 해서 후보자들이 내놓은 지역의 공약과 비전에 대해 자세하고 솔직한 내용들을 담아냈다. 이런 보도를 시의원, 도의원으로 넓히면 어떨까 싶다. 그분들도 좀 더 책임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지 않을까.

△위호진 강원도의회 예결위원장=지난 22일자부터 기획취재로 실렸던 6·25 70주년 관련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동해북부선 기관사를 남편으로 둔 97세 할머니 사연이었는데 상당히 가슴에 와닿는 기사였다. 제가 도의원이지만, 이렇게 스토리 있는 내용들에 마음이 간다. 이런 기사들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

△이재한 강원도예총 회장=문화 관련 기사 중에는 오석기 문화체육부장이 쓴 칼럼 대청봉이 인상 깊었다. 김유정문학촌에 관련된 내용으로, 읽으면서 “그래, 이 부분은 우리가 참 외부에 공개하기 꺼려지는데, 이렇게 잘 분석했구나” 싶었다. 다음은 4월13일자 보도인데 예술인 지원사업인 '예술인 감자C'라는 내용을 소개해 준 것이다.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성장동력연구실장=지금까지 갈등은 많이 보도되는 반면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찾아 지역에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런데 5월11일자에 신하림 기자가 쓴 기사는 강원도 4차 산업혁명 시대 발전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담았다. 지역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현장을 정확하고 제대로 아는 분들이 쓴 것 같았다.

△전금순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장=재난지원금을 쓸 때 최문순 지사님과 한금석 도의회 의장님이 바지 위에 구매한 반바지를 입고 시장을 활보한 기사와 사진을 봤다. 재난지원금을 지역에서 잘 사용하자는 메시지가 아주 잘 전달된 것 같다. 사실 그 전까지 재난기금을 반납해야 애국자 아닌가 하는 얘기가 많았는데, 최 지사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가 바뀌었다. 좋은 의미의 기사였던 것 같다.

△이승호 독자위원장=좋은 말씀 감사하다. 저는 춘천 미군부대 정화부실 문제는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이슈를 던진 것이 아닌가 싶다. 이 기사는 후속 보도가 반드시 있어야 할 듯싶다. 다음은 강원일보에 약이 될 수 있는, 아쉬운 기사들에 대해 평가해 달라

△이재한 회장=아쉽다기보다는 지속적인 취재를 요청할 부분이 있어 말씀 드린다. 문화면에 '무대 공연이 고사 위기에 있다'는 기사가 4월에 나왔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한번 점검을 해 봤으면 좋겠다. 혹시 잘 극복하는 사례가 있다면 서로 공유해도 좋을 것 같다.

△황규선 실장=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4월21~22일 경제 관련 기사들이 있었다. 그 당시 시점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영향과 변화를 발빠르게 잘 정리했다. 그런데 좀 더 '포스트 코로나'에 초점을 맞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코로나19 이후'를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겠지만 한발 더 나아간 심층 취재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전영록 강원도이통장연합회장=얼마 전 강원일보 1면에 배춧값 인상에 대해 배추 1포기에 4,000원으로 올랐다는 기사가 났다. 그러면서 물가가 올라 서민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내용이었는데, 배추 가격이 오른 것이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서민 생활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 않나.

농가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기사다. 물가 상승 우려는 좋지만 농산물 인상을 그렇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위호진 위원장=아쉬웠던 것은 6월10일자 강릉 면에 주문진 전통시장 주차타워 재건립 추진 관련기사다. 이 사안은 현장에 대한 취재가 필요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강릉시나 일부 시의원의 의견만이 전부가 아니다. 공식적인 주민설명회도 없었는데 마치 한 것처럼 보도되기도 했다. 후속 보도와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는 도의회 의장단 선거와 관련된 기사다. 마치 출마한 사람들이 업무추진비 때문에 도전한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내용이다. 지엽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다.

△전금순 회장=각 시군의 여성단체 관련 소식이 실리는데 가끔 보면 회의를 하지 않았는데 했다고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회의가 예정됐지만 취소된 것을 확인하지 않고 쓴 것 같다. 일반 행사라도 한 번쯤 확인하는 수순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안이 있어서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까지 했는데 보도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최 측에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 것들도 감안해 달라.

△이승호 위원장=날카로운 지적들이 나왔다. 이런 부분은 강원일보에서 잘 수용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향후 보도 방향에 대해 건의할 사안들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

△안미영 변호사=강원도 문화예술에 대한 기획기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아울러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대비책을 지역의 실정에 맞게 써 주길 바란다. 특히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보도가 장기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전금순 회장=강원도뿐만 아니라 서울 등 외지에도 강원일보 독자들이 꽤 많다. 강원도에서 근무했던 기관장들도 다른 곳에서 인터넷 등으로 강원일보를 본다고 한다. 그러니 인터넷과 모바일 뉴스에도 많은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위호진 위원장=포괄적이고 지역을 생각하는 보도가 나오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행정기관이 주는 자료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이재한 회장=현재 예술계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 자부담 비율 폐지다. 문화계는 보조사업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도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기관·단체들처럼 문화예술계에도 자부담을 하도록 한다. 더욱이 다른 시·도에서는 문화사업의 자부담 비율을 폐지한 곳도 많다. 이에 대한 심층 취재가 있기를 바란다.

△황규선 실장=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체적인 큰 그림이 담긴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 그리고 코로나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텐데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전영록 회장=지금 이통장연합회가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자부담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회 등에도 계속 건의하고 있으나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 농민들의 입장을 다룬 보도들도 고민해 달라.

△이승호 위원장=감사하다. 오늘 신문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었다.

끝까지 자리하신 편집국장님의 생각도 남달랐을 것 같다. 소감 한 말씀 해달라.

△김석만 편집국장=위원님들 한 분 한 분의 말씀이 다 맞는 말씀이다.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감사 드린다. 즉각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적용하고 기획기사가 필요한 부분은 좀 더 고민을 해 좋은 보도를 하도록 하겠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의 경우 사실상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한 만큼 우리로서도 굉장히 고민 중이다. 기획물을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강원일보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 부탁 드린다.

정리=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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