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레고랜드 개장, 강원관광 일대 혁신의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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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역 동부권 관광시장 선점할 기회

인접성 확보로 수도권 거주 어린이 유인을

총체적 안전관리 시스템도 구축해야 할 때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이 춘천의 도시브랜드를 새롭게 만들고 중부지역 동부권 관광시장을 선점할 기회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승구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일보사, 강원연구원이 주최하고 강원도의회가 후원한 ‘레고랜드 준공기념 지역경제활성화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서 “레고랜드가 춘천의 수도권 동부 관광레저 선점, 도심과 야간관광 확충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다”며 “춘천의 관광패러다임이 강촌과 남이섬, MT 등 올드(OLD)패션에서 키덜트라는 뉴(NEW)패션으로 바뀔 수 있는 기회”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려면 테마파크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살려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유승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도 발제를 통해 레고랜드가 원도심과 연계하고 가족단위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할 때 개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지역 주민에 대한 할인 혜택, 단기성 아르바이트가 아닌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야간관광 활성화, 셔틀버스 운영 등 교통대책, 관광 안내소 설치, 도와 춘천시 간 소통 부재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이날 나온 얘기들을 새겨듣고 보다 정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춘천 레고랜드는 26일 사업 추진 11년 만에 100% 준공하며 5월5일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2세부터 12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놀이시설이다. 어린이 한 명에 자연스럽게 어른도 동반 입장하게 돼 있어 입장객 수는 폭증할 수 있다. 더욱이 주변은 호수로 이뤄져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이러한 환경을 잘 살려 나가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레고블록은 단순한 장난감에 그치지 않고 도시계획, 레고 자동차, 스마트 토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춘천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다양한 연관 산업 활성화로 기대되는 이유다. 그러나 강원도와 춘천시의 개장 이후를 대비한 치밀한 계획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 같은 기대는 자칫 장밋빛 구상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이용 대상이 어린이인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인접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주요 타깃층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그들의 부모이기 때문에 인접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개장을 준비해야 한다. 춘천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의 존재만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하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내부교통망 확충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할 때다. 또 안전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밀집하는 관광지는 안전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다. 코로나19가 지금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개장 이전에 총체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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