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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코로나19 차단 철저해야

동해안 해수욕장이 8일 강릉·양양을 시작으로 9일 속초, 13일 동해·삼척, 15일 고성의 순으로 차례로 개장한다. 피서객 2,000만명이 몰려올 전망이다. 도내 해수욕장은 2019년 1,898만7,000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그러나 2021년에는 502만5,000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노마스크'' 해수욕장 개장이다. 해수욕장 완전 개장 소식만으로도 움츠렸던 지역경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손님맞이를 위한 채비에 분주한 동해안 지역 상인들도 ‘피서철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자치단체에서는 지역을 찾는 피서객들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마련했다. 비치비어축제, 주말 버스킹 상설 공연, 해양스포츠대회, 썸머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방문객 급증에 따른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도내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피서철을 맞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본보 분석 결과 도내에서는 올 6월 한 달간 1,853만5,680건의 이동량이 집계돼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6월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도 이동량 증가율이 가장 높다. 또 도내에서의 이동량 증가율은 22.7%인 데 비해 타 지역과 도 사이 이동량 증가율은 32.3%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도내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의 증가 추이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사회 전반적 분위기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졌다. 노마스크의 해방감을 즐기는 사례가 급증할 경우 집단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안심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봇물 터지듯 걷잡을 수 없이 감염자가 늘어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간다.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다. 많은 인파가 몰릴 때 효율적인 방역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피서객이 붐비면 밀접접촉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최소한의 방역수칙을 지키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특히 해변은 광범위한 만큼 개인방역이 중요하다. 불볕·찜통더위를 피해 즐기기 위한 휴가가 또 다른 재앙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다중의 안전을 위해 절제하는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또한 철저한 코로나 방역과 함께 안전사고 대책도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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