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지만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의 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해 초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익명의 후원자가 기관 대문 앞에 흰색 봉투를 놓고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올 초 발견된 봉투 겉면에는 “저의 최선입니다. 약소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현금 15만원이 들어 있었고, 최근 도착한 또 다른 봉투에도 현금 14만원과 함께 비슷한 문구가 쓰여 있었다.
나눔에 동참하면서도 많은 돈을 내놓지 못하는 미안함과 정성이 가득한 봉투를 두 번이나 받아든 직원들은 익명의 천사를 찾아 나섰지만 아직까지 누구인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대신 기부자가 혹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문 앞에 붙여놨다.
정동환 도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소중한 마음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학대아동 예방 지원을 위해 사용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은 B씨가 수박을 선물했다. 더운 날씨에도 장애인 복지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지난 11일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직접 재배한 옥수수를 이용자, 봉사자들의 간식으로 보내오기도 했다.
엄정호 도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풍성한 간식 덕분에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마음도 풍요로워졌다”며 “더 나은 장애인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