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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업 유치 성공조건, 투자여건 조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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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실적 연 1조원 달성 목표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주민 체감할 수 있어야
교통, 생활 인프라 등 고루 갖춰져야 ‘시너지''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 유치는 국내외 많은 지역이 전력투구하는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도는 기업 유치에 진력할 수 있도록 행정시스템, 예산 등 자원 배분 방식을 대폭 변화시켜야 한다. 도 내부 행정에 사용되고 있는 자원을 상당 부분 기업 유 치 부문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기업 유치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선택을 얻는 노력도 중요하다. 취임 일성으로 ‘기업이 찾아오는 땅''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1호 투자유치 기업이 100억원대 춘천 창업기업으로 확정된 것은 고무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최근 3년간 기업 투자유치 부문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도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유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회로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그 전략을 다시 다듬어야 한다. 그래야 도가 계획하고 있는 투자유치 실적 1조원을 이룰 수 있다. 특히 올해 강원도의 기업 투자유치 성과는 이제 막 하반기가 시작된 상황에서 벌써 역대 최대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2019년 17개 기업 2,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강원도는 2020년 6개 기업 2,358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2개 기업 6,795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썼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11개 5,26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의미 있는 성과다. 그리고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기업 유치는 양보다 질이라는 점이다. 기업 유치로 지역의 고용 창출이 이뤄져야 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기업의 생리도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기업은 자치단체가 투자유치에 나선다고 오는 것이 아니고 기업 자신이 필요할 때 자발적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치열해져 가는 경쟁구도 속에서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기업 스스로 최선의 입지를 찾는 노력을 계속한다. 기업을 원하는 지역 역시 최선의 사업 입지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업 유치는 정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냉정한 이익거래에 속한다. 강원도로 이전하면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기업이 온다. 사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인력, 교통, 생활 인프라, 관련 기업 집적도, 경영지원시스템, 산업 인프라 등 각종 기업환경이 종합적으로 매력적이어야 한다.

즉, 기업이 맘 놓고 영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이제 앞으로가 문제다. 지속적인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수도권을 비롯한 경쟁지역보다 나은 기업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강원도가 할 수 있는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여기에다 기업 유치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즉, 특화된 산업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해당 부문에서나마 최고의 기업 입지를 제공할 때 기업 유치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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