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원포럼]‘경제도시 삼척’을 위한 여정

박상수 삼척시장

오늘도 오전 5시 어김없이 어판장과 어시장을 찾아 이른 아침을 마주하고 있는 그들의 손을 잡고 귀를 기울였다. 바닷바람에 거칠어진 투박한 손등이었다. 지난 1일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취임하던 첫날도 어민들의 삶이 생생한 새벽 현장에서 시작했다. 선거를 치르면서 알알이 밴 고단한 삶의 흔적들을 보았기에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제 4년의 시계바늘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달려나가야 할 목표는 바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좀 더 살기좋은 행복한 삼척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선 8기의 그림을 4가지로 요약한다면, 첫 번째는 튼튼한 지역경제를 위해 폐광지역 내국인 면세점 유치와 미래 먹거리 수소산업의 육성이다.

두 번째는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지원, 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정책과 삼척의 미래인재 육성이며, 세 번째는 삼척만의 관광자원으로 체류형 프로그램을 개발, 1,000만 관광시대를 열어 가는 활기찬 문화관광정책이다. 이를 통해서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들 편에서 신뢰받고 섬기는 열린행정으로 시정을 이끌고자 한다.

무엇보다 삼척의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겠다. 삼척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경제 세일즈맨을 자청한 나로서는, 모든 행정의 시작과 끝맺음을 경제에 초점을 두고 주력할 생각이다.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삼척고 이전과 삼척의료원 이전부지 활용으로 도심의 상권 부활도 다시 이뤄 낼 것이다. 빈집과 폐교의 리조트화, 그리고 삼척해변에 방치돼 있는 펠리스호텔 부지에 5성급 대형호텔을 유치해 재개발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여기 삼척은 쏠비치리조트를 유치해 삼척해변이 다시 변화하는 모습을 경험한 바 있다. 관광객들이 찾아와 삼척해변 일대가 자연스럽게 개발되는 모습을 볼 때 경쟁력 있는 숙박시설 조성이 관광객 유입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

또한 해안권 관광과 내륙권 관광을 잇는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폐광지역인 도계는 국내 석탄산업의 중심에 서서 대한민국 근대화는 물론 삼척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탈석탄과 에너지 환경변화 등으로 폐광 위기에 직면한 현재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대체산업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히 지역구 국회의원에 의해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발의와 부처의 관련 용역이 진행되고 있고,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어 큰 기대가 되고 있다. 처음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설립을 계획할 때 많은 사람이 먼 곳까지 누가 카지노 하러 오겠냐고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결과는 어떤가? 같은 맥락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유치되는 이 가능성을 두고 대응하면서 준비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삼척의 미래를 책임질 차원 높은 교육 지원으로 후진을 양성하고, 다양하고 체계적인 평생학습이 시민들의 삶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삼척~제천 동서고속도로 양방향 동시 조기 착공, KTX 삼척 연장, 삼척캠퍼스 앞 도로 구조 개선, 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 교통망의 획기적 개선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민선 8기 4년의 여정이 시작됐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마음으로 반드시 공약을 지켜 나가도록 1,300여명의 공직자와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삼척을 위해 힘껏 달려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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