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청정 강릉 파괴할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결사 반대한다.”
강릉시 주문진읍 주민들이 25일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지역에 추진 중인 폐기물매립장 설치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청장 면담에 나서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문진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는 “모 업체가 지난달 주문진 향호리 일원 34만여㎡에 사업장폐기물 및 인체에 해로운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위한 사업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류를 원주환경청에 제출했다”며 “원주환경청은 중대 재해가 예견된 이 사업을 당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위는 “해당 지역에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만 3곳이고, 천연기념물 장덕리 은행나무를 비롯해 농가의 생명수인 향호저수지가 있다”며 “침출수가 흐르면 농업기반 및 동해안 어촌 말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행사에서 설정한 영향권 지역만 꼽아도 주문진읍 전역, 연곡면 유등리 행정리 송림리, 양양군 일부가 포함돼 매우 광범위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반대위 대표단은 기자회견 후 시민 5,073명의 반대 서명이 담긴 서명부와 강릉시청의 반대 공문 등을 원주환경청장에게 전달하고 지역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다음 달 환경영향평가 초안 접수 및 주민설명회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