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동서고속철 내달 착공, 2027년 완공 차질 없어야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가 이르면 다음 달 말 속초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동서고속철도 착공식이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기회이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는 93.7㎞, 총 사업비는 2조4,378억원이다. 2027년 개통 예정이며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15분대에 주파가 가능하다. 완공되면 강원·동해안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통로가 될 것이다. 강원도는 8월 말 또는 9월 초 착공식 이후 춘천 구간부터 첫 삽을 떠 내년 초에는 전 구간의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2027년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강원도는 동서축의 국가기간 ‘우물 정(井) 자형'' 교통망이 완벽히 구축된다. 정부 역시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면서 통일·북방경제 시대에 대비한 핵심 교통망 확보는 물론 정부의 국정과제인 설악~금강권역의 개발과 동해안에서 한반도종단철도(TKR),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육로 교통망을 완성할 수 있다. 따라서 긍정적인 효과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지역과 소통하며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아직은 남아 있다. 우선 설악산국립공원을 통과하는 미시령터널 구간은 아직 환경협의 절차가 끝나지 않아 착공 일정이 불투명하다. 우려했던 예산 문제는 일단 순조롭다. 강원도가 요청한 사업비 4,200억원 중 3,646억원이 기획재정부 1차 심의를 통과해 반영이 확정적이다. 2027년 완공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 및 기관들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적극 협력해 앞으로도 매년 예산 배정에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

동서고속철도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가능한 대역사다. 이제 대역사가 시작된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목표 공기 내 공사가 끝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동안 동해안 등 강원도는 SOC 부족으로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왔다. 동서고속철도가 완공되면 강원도는 고속철 경유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늘면서 지역 개발 및 상권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 또한 국토 균형발전 등 국가 과제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지역사회가 앞으로 동서고속철도의 차질 없는 건설을 위해 긴밀하게 손을 맞잡는 것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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