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시멘트업계 수익 실적1년새 ‘5.5% → 0.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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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 수입 비용 급증
2년 사이 3배 이상 폭등
운반비·인건비도 증가
도내 영업이익 크게 악화

국내 시멘트 생산량의 59%를 차지하는 강원도 내 시멘트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유연탄 수입 비용 급증 등 각종 비용 상승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기획조사팀 박동민 과장 등이 27일 발표한 ‘강원도내 시멘트 산업 여건 변화 및 시사점''에 따르면 1톤당 평균 유연탄 가격(동북아산 기준)은 2020년 61달러에서 2021년 114.2달러, 올 상반기에는 229달러까지 치솟았고, 화물차 운송료 등 운반비와 인건비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7월과 올 3월 두 차례에 걸쳐 판매가격을 각각 5.1%와 18% 인상하고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 연료로 유연탄을 대체하기 위해 설비 변경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0.2%로 2020년 1분기의 2.0%, 2021년 1분기의 5.5%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대내외적으로 탄소중립 성장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안전 관련 규제 강화, 중장기 수급 구조 변화 등 여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시멘트 산업의 지속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시멘트 업계도 순환자원 재활용, 저탄소 생산구조 전환, 안전관리 체계 강화, 신규시장 진출 등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20년 중 시멘트업체들의 설비투자금액 3,429억원 중 연구개발 관련 금액은 0.4% 수준인 14억원에 불과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공정 혁신, 신제품 개발 등에 필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세제 개선, 재정 투입, 관련 연구소 설립 등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 재활용과 관련해 지역 주민 등을 중심으로 한 환경오염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만큼 안전성 검사,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소통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릉=고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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