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물오른 강원FC 10년 묵은 징크스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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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후 7시 울산 원정

2012년 5월 이후 승리 못 거둬

올 시즌 2경기도 패해 ‘천적''

리그 3연승·6위 도약 노려

짧은 휴식기를 보낸 강원FC가 다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강원FC는 30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울산현대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울산현대는 현재 리그 1위, 강원FC는 리그 7위다.

강원FC는 지난 21라운드와 22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렸다. 어느덧 파이널A 진출권인 6위 수원FC와 승점 1점 차이다. 최근 5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치며 4승을 기록, 기세를 올리고 있다.

울산은 강원의 ‘천적''이다. 2012년 5월(2대1 승) 이후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강원이다. 올 시즌 앞서 치러진 2경기도 모두 패했다.

강원FC는 이번만큼은 천적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기세도 좋고, 2주간의 휴식 기간 지난달 이적해 온 외국인 공격수 발샤와 부상에서 막 복귀한 한국영 등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강원판 ‘로베리''인 양 날개 김대원과 양현준도 건재하다. 외국인 윙포워드인 갈레고도 새롭게 영입됐다.

반면 울산은 팀내 최다 득점자인 엄원상이 정상 컨디션으로 출전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올 시즌 강원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하며 강원을 괴롭힌 엄원상은 지난 27일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에 선발 출전해 56분을 소화했다. 많은 시간을 뛴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펼쳐졌던 경기였기 때문에 이틀 안에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기대도 크다. 올 시즌 강원FC의 ‘춘천발'' 원정버스는 최소 인원(20명)의 신청자가 모이지 않아 늘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강원의 호성적과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준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전 원정버스는 정원 40명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울산전을 잡는다면 강원의 창단 두 번째 파이널A(상위스플릿) 진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번 경기 이후 강원은 8월에만 5경기를 치르는데 파이널 라운드까지 11경기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번 여름 성적이 올 시즌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그 1위이자 천적인 울산을 잡아 3연승을 달린다면 8월까지 기세를 이어 갈 수 있다.

강원FC는 최근 폼이 좋은 공격진과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울산을 상대로 10년 만의 승리와 올 시즌 첫 3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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