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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치원 교사 임용도 '바늘구멍'…교육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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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강원도 유치원 교사 16명 모집 역대 최저 수준
수험생 불안감 커진 가운데 만5세 취학 강력 반발

◇사진=연합뉴스

속보=강원도 내 초등교사 선발 규모가 2년 연속 역대 최저치(본보 지난1일자 2면 보도)로 떨어진 가운데 유치원 교사의 임용규모도 크게 낮아져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겠다는 정부의 학제개편안까지 불거지면서 유아교육계 전체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도교육청은 '2023학년도 강원도 공립 유·초·특수학교(유·초)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사전 예고'를 통해 내년에 유치원 교사를 16명(일반 14명, 장애인 2명)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사전공고 인원이 10명대로 떨어진 건 이례적이다. 2022학년도에는 22명, 2021학년도에는 47명을 선발했다. 2년여만에 임용 규모가 3분의1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정부의 교원 감축 정책 여파다.

선발인원 당장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안그래도 '바늘구멍'인 임용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20명을 뽑았던 지난해의 경우 483명(일반)이 접수, 무려 2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임용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올해 유치원 교사 임용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A씨는 “지난해에도 경쟁률이 치열했는데 올해는 그나마 선발인원도 줄어 낙타가 바늘구멍 뚫는 것 보다도 힘들 것 같아 걱정”이라며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떨어진다고 하는데 교육계는 더 힘들어 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부의 만 5세 취학을 골자로 한 학제 개편안에 대한 반발도 더욱 커지고 있다. 예비국공립유치원교사연대는 3일 오전 8시30분 도교육청 앞에서 '트럭 시위'를 할 예정이다. 예비국공립유치원교사연대에는 강원도 등 전국의 유아임용고시 준비생들과 현직 유치원 교사, 유아교육계 관계자,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단체다. 이들은 정부의 만 5세 초등 취학을 골자로 한 정부의 정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이틀만에 2,100여만원을 모금했으며 이날 강원도교육청뿐 아니라 전국 시· 도교육청에서 동시에 트럭시위를 진행한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강원지회도 조만간 신경호 교육감과의 만남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원지회 관계자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차원에서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고, 이와 별개로 강원지회도 이번 학제 개편안이 왜 잘못된 정책인지를 재차 피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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