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휘발유값 5개월 만에 1,8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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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일 이후 5개월만에 떨어져
6월 말 최고가 경신후 265원 하락
유류세 50% 인하 당분간 없을 듯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값이 5개월 만에 1,800원대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 기준 도내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880.62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2,155.39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도내 휘발유값은 5주 사이 265.55원 내려, 지난 4일 1,800원대에 진입했다. 도내 휘발유값이 1,9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0일(1,885.5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경유값도 소폭 하락해 7일 오후 1시 기준 1,969.78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14일(1,973.61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내 평균 경유값은 6월 말 2,184.49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운 뒤, 5주 사이 201.43원 하락했다.

도내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를 1,700원대, 경유를 1,800원대에 판매했다. 도내 휘발유 최저가는 춘천의 A주유소로 1,739원이었다. 경유 최저가는 원주의 B주유소로 1,844원이었다.

기름값 하락세는 경기침체로 국제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서부택사스유는 배럴당 88.54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10일(89.88달러) 이후 6개월 만에 9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유류세 50% 인하 조처를 취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정안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휘발유, 경유 등에 대한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한도를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국회는 해당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기획재정부가 국제유가, 물가·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세율을 조정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역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류세 50% 인하는 실제 물가 상황과 재정·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며 "유가가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제일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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