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반도체학과 어쩌나” 강원도 대학들 ‘갈팡지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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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학과 신설하자니 장비·모집·취업 등 대책없어
'지역-대학 간 협력체계 강화'논의 마저 답보상태
학계 "지방대학 반도체 교육 인프라 확대 절실"

사진=연합뉴스

속보=정부가 '반도체 인재 육성'을 목표로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를 발표했지만 강원도내 대학들은 아직 방향설정 조차 못하고 있다. 대학들이 개별적으로 학과를 개설·운영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큰데다 강원도와 협의했던 공동 교육과정 설치도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1학기부터 '협동과정' 형식으로 반도체 관련 학위과정을 개설할 예정인 강릉원주대는 실험장비 등 첨단 학과 운영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하지 못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연구 인프라가 부족할 경우 현재 반도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학부생·대학원생들조차 서울 수도권 실습기관을 빌려 학위과정을 마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생 충원율에 대한 부담도 적지않다. ‘반도체에너지공학과’를 운영 중이던 상지대는 2022학년도 모집 결과 충원율이 65%에 그치자 대규모 학과 구조정을 진행, 올해는 '전기전자융합공학과'로 통합했다.

강원대, 한림대 등 도내 주요 대학들도 반도체학과 개설시 발생할 문제들을 놓고 고민이 깊다. 특히 학과개설 후 출신 학생들이 취업과 연계되지 못할 경우 또다시 학과 통폐합과 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밖에 없어서다.

여기에 지난달 14일 상지대에서 열린 강원지역대학총장협의회에서 지역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강원도와 기업, 대학 간 협약을 체결(본보 7월15일자 1면 보도)했지만 이후 후속조치가 없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도내 9개 대학이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정태윤 강릉원주대 부총장은 "반도체 교육은 교수와 학생이 있다고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충실한 실습 인프라와 연구 장비가 동시에 갖춰져야 하는 문제"라며 "지역 대학에 대한 실질적인 인재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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