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내각이 8월 상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며 "국가비상방역사업에서의 성과와 경험, 교훈을 전면적으로 총화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방역정책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종식 선언과 함께 그간 봉쇄·격폐 위주였던 방역 정책을 완화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상황이 확고한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자평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종식을 선언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나 원숭이두창, 수인성 전염병 등 다양한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남아있어 종식 선언 대신 새로운 형태의 방역정책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통신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6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악성전염병에 의한 유열(발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악성전염병'은 북한에서 코로나19를 뜻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코로나19 관련 발열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지난 5일에는 평안북도 정주시와 함경남도 신흥군에서 발열 환자 6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이들의 발열 원인은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는 당국 조사 결과를 발표, 결과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발열 환자는 열흘째 전무한 셈이다.
신규 사망자와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통계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볼 때, 이 또한 모두 0명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