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극제가 지역의 치킨집과 카페를 넘나들며 연극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 6월부터 축제 일정을 시작한 (사)춘천연극제는 문화예술공연으로 일상공간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살롱공연을 기획했다. 최근 춘천 구봉산 산토리니, 학곡리 세계주류마켓, 남산면 카페 38마일 등 원도심과 춘천 외곽 등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지난 3~5일 춘천 요선동 어라운드치킨에서는 무뚝뚝한 아빠가 딸에게 다가가는 도전을 코믹하게 그린 극단 화담의 '소풍가던 날'과 '빡스x미스터갓'의 광대상자 공연이 진행돼 시민들의 큰 반응을 얻었다.

공연팀과 관객들은 가게를 웃음과 박수 소리로 채웠고 거리를 지나가던 시민들도 창문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음료를 곁들이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올해 춘천연극제는 10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살롱공연은 오는 10월 5~7일 3일간 춘천 카페 올훼의 땅에서 열려 안톤체홉의 '담배의 해로움에 관하여'와 '서커스 클래식'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