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외래센터 로비에서 작은 생일 파티가 열렸다.
병원 측이 올해 상수(上壽)를 맞은 어르신 환자의 생신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100세를 맞이한 김모 할머니의 뜻 깊은 생신을 기념했다.
김 할머니는 2018년 4월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았고, 당시 95세의 고령에도 대동맥판막치환술과 관상동맥 우회술을 성공적으로 치료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무봉합판막을 이용한 심장수술 중 국내 최고령 환자에게 시행된 성공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특히 홀로 생활하는 김 할머니가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병원 사회사업팀이 적극 나서서 원주시와 지역사회의 후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 김 할머니는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의 도움으로 안정적인 일상을 지내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홍순창 심장혈관외과 교수는 “할머니께서 수술을 잘 감당하시고 백수를 넘어 상수에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수술로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