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尹대통령 취임 100일, 그러나 '지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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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민의 뜻' 중심에 둔 국정운영 강조
지역발전·자치분권 등 전혀 없어 우려
대통령실 “내달부터 순차적 지역 방문”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중심에 둔 국정운영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지역 균형발전과 관련한 성과 및 의지 등이 전혀 담기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집권 초 낮은 국정 지지도로 나타난 여론의 준엄한 경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민생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으로 상징되는 탈권위 소통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구체적 진단과 이에 따른 반전카드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특히 국정 성과 발표 내용과 질의 응답 과정에서 '지역' 관련 내용은 단 한 차례도 거론되지 않았다. 사전에 배포한 관련 자료 어느 곳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 지방균형발전특위 위원을 맡았던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수위가 채택한 균형발전 정책들이 발표된 후 100일동안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면서 “9월에 출범하는 지방시대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권 초기에 균형발전의 확고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연설에 지역을 특정해서 발표하지는 못했지만,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마다 지역의 정책이 다 녹여져 있다고 이해해 달라"면서 "내달부터 윤 대통령께서 직접 지방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계획이 예정돼 있고, 순차적으로 새 정부의 지역 정책의 구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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