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주호영 "'을지 자유의 방패'는 文정권이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한미 훈련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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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일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시작된 데 대해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대북 감시 및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2018년 이후 축소 또는 중단됐던 야외 기동 훈련을 정상화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UFS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이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한미 훈련 정상화"라고 평가했다.

주 위원장은 "훈련 없는 군대는 있으나 마나 한 오합지졸"이라며 "우리 국방 안보의 기본은 한미동맹에 기초한 양국 협력인데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시스템이 다른 양군이 평소 훈련 없이 전쟁에 투입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은 이런저런 이유로 실기동 훈련을 하지 않아 왔다"며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우리 안보태세에 부족함이 없는지 걱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대북 화해·협력은 화해·협력대로 하되, 우리를 스스로 지켜낼 안보는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는 원칙하에서 다시 기동훈련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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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UFS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훈련까지 북한의 눈치를 보고 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되는 올해 훈련은 문재인 정권에서 중단됐던 한미 간 연대급 연합기동 훈련이 재개되고, 그동안 컴퓨터로 대신해온 훈련 없는 군대를 정상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성 정책위의장은 "한미 연합훈련은 대한민국 안전과 평화의 근간"이라며 "그동안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해 정부가 앞장서서 훈련을 중단시킨 게 비정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노총 등이 집회에서 UFS를 '전쟁연습 훈련'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국민과 국가의 안전을 외면한 편협한 안보인식을 바탕으로 한 시위는 더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군은 이번 UFS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는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

2019년 이후 한미 연합연습과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오던 정부연습(을지)도 1부 군사연습과 통합돼 3박 4일 동안 시행된다.

본 연습에 앞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UFS에는 연합연습의 실전성을 위해 드론, 사이버전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난 새로운 전쟁양상의 변화를 반영해 전시에 발생 가능한 실전적 시나리오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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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같은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을 가정해 민·관·군·경 등이 참여하는 방호훈련 및 피해복구 훈련도 병행 실시한다.

2부 연습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함께 반격 작전을 훈련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 국한하지 않고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이 다양하게 진행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연합과학화전투훈련(여단급), 연합대량살상무기제거훈련(대대급), 연합특수전교환훈련(소규모) 등 총 13개 훈련이 이뤄진다. 2018년 이래 중단된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이 일부 부활한 셈이다.

한미는 이번 연습 기간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전환조건 충족을 위해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시행한다.

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기본운용능력(IOC), 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 평가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미래연합사 연합임무 필수과제목록(CMETL) 73개 중 49개를 평가하게 되며, 한미 연합평가팀 60여 명이 공동으로 평가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동원해 UFS를 맹비난하고 이달 17일에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24일 남태령 인근의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벙커를 방문한다.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 등은 수방사 벙커를 찾아 훈련상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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