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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유치원·학교 5곳 중 1곳 발암물질 '석면' 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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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환경단체, 유치원·학교 23.4%서 석면
도교육청 "면적기준 석면 제거율 96%"

강원도내 유치원과 학교 5곳 중 1곳의 석면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강원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강원도 학교석면 현황 조사 및 정책개선 제안'에 따르면 강원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1,020개소 가운데 23.4%인 239개소에 석면이 남아 있었다. 초·중·고교 653개소만 놓고보면 30.3%인 196개소에 석면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105곳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51곳), 중학교(42곳)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원주 39곳, 강릉 32곳, 춘천 31곳, 영월 15곳, 홍천 14곳, 삼척 13곳 등이다.

강원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발표에서 "석면 안전 관리를 위해 건축물의 어디에, 어떤 석면이 존재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석면지도를 갖추지 않은 곳이 적지 않다"며 "학교 시설의 석면 철거도 어러번 나눠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면은 불에 타지 않아 건축자재로 오랜 기간 사용됐지만 세계보건기구가 폐암과 악성중피종 등을 발생시키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부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학교에서는 천정 자재로 주로 쓰였고, 교육부는 2027년까지 '학교 시설 석면 제거 추진 계획'을 실시 중이다.

강원도교육청은 "면적 기준으로 보면 도내 학교의 석면 제거율이 96%이고, 교육부가 사업기한으로 정한 2027년보다 5년여 빠르다"며 "올 겨울방학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폐교 및 학교 시설 개선이 예정된 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의 석면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선영·류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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