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반기문 전 UN총장이 꼽은 ‘2차 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순간’ 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29일 강원대서 열린 한국유엔체제학회 하계학술대회
반 전 총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늑장대응”꼽아

2022년 한국유엔체제학회 하계학술대회가 29일 강원대 미래도서관에서 김헌영 강원대총장, 최병수 강원일보전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대국 시대 신흥 안보와 유엔'을 주제로 열렸다. 박승선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늑장 대응'이 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29일 '강대국 시대 신흥 안보와 유엔'을 주제로 강원대 미래도서관에서 열린 '2022년 한국유엔체제학회 하계학술대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는 비관하지 않고 협력해 나가야 하며, 전세계 국가들의 협력과 다자주의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면 상승, 코로나19, 각국의 영토 분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는 여전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동참하고, 국제연합의 지속가능 개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외교정책의 대가인 로버트 패트먼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교수, 이신화 한국유엔체제학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국제정치학계 석학과 송영훈 통일강원연구원장, 최병수 강원일보 전무이사 등이 참석해 학계와 현장을 넘나드는 다양한 토의를 펼쳤다.

'새로이 부상하는 외교안보 전략환경과 국제관계'를 주제로 열린 원탁토론에서 최병수 전무이사는 "실질적인 남북관계 협력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수 이뤄지고 있음에도 중앙정부의 일괄적인 정책으로 인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고 지적하고 "이념과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다자주의적 외교 역량을 키우고, 변화하는 환경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안보 위기와 시민들의 불안, 긴장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열린 이 회의는 국제사회가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다양한 답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함께 평화롭게 살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