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확대경]상수도 현대화와 물관리

박윤배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영동사업센터장

지난 8월 수도권과 중부 지방에는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수십 명의 인명피해와 수천 대의 차량 침수 등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였다. 이와 달리 남부지방은 되려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이 심화되어 전국 10개 다목적댐이 가뭄으로 저수량이 적은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환경부는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의 공급을 탄력적으로 감량하였으며 가뭄이 더 심화될 경우를 대비하여 대국민 홍보를 통한 물 절약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같은 예상치 못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철저하면서도 효율적인 물관리가 필요하다. 효율적인 물관리란 물을 잘 보관하고, 낭비되는 물을 줄이는 것임을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방법 중 물을 보관하기 위한 댐 건설은 부지선정과 환경 파괴, 막대한 비용과 시간 소요 등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많다. 그러므로 심각한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 낭비되는 물을 줄여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효과적 방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물관리 대책 및 지역의 안정적인 물관리 방안으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가장 첫 번째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누수가 되는 지점을 찾아내어 복구하고 노후 상수도 관망을 교체하여 낭비되는 물을 줄여나가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상수관로 31%에 해당하는 5만 8천km는 20년 이상 노후화된 관로로 매년 6.9억 톤의 물이 누수되어 연간 6,059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 48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물이 부족한 강원지역에서는 필수적인 사업으로 K-water(영동사업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강원 영동지역 6개 시·군의 유수율 향상 등을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지역 대상으로 총사업비 약 1,783억 원을 5년간 투입하여 유수율(총공급량 대비 실제 요금 부과량) 85% 달성 및 정수장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K-water(영동사업센터)는 사업 초기부터 설계, 긴급관망정비, 누수탐사를 병행하여 누수복구에 힘쓰고 있으며 강원 영동지역 6개 시·군의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과 유수율 85% 이상 달성을 목표로 현재 관망정비공사, 누수복구공사, 단계시험 등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평균 월 유수율을 약 20% 향상시켰으며, 연간 약 168만 톤의 물을 추가 확보하였고 이는 연간 총 32억 원의 수돗물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효과와 같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소음, 교통통제, 단수 등으로 시민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국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기후변화 및 가뭄으로 인한 수자원 부족을 극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속에서도 K-water의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이 낭비되는 물을 줄이고 깨끗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확실한 시발점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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