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日 기상청, 태풍 '힌남노' 경보 지도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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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명백한 영토 도발…다신 이런 오류 범하지 말라" 항의

역대급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힌남노'의 기상 경보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홈페이지에 올린 '현재 예상 전국 일람'에서 힌남노의 예상 북상 경로를 보여주면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했다"며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수정하고 다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인 이유를 알려주는 일어 영상도 첨부했다.

일본 기상청과 야후재팬 등은 이전부터 날씨 앱 등에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해 왔다.

서 교수는 "태풍, 쓰나미 경보 시 기상청 사이트에 자주 들어오는 일본 누리꾼에게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반드시 수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 봉송로 지도, 그리고 2년 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바 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이 강한 것인데 지금 예상대로면 '힌남노'는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와 두 번째로 강했던 2003년 '매미'보다 강한 상태다.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사라와 매미 중심기압 최저치는 각각 951.5hPa(부산)과 954hPa(통영)이다.

행정안전부는 태풍에 대비해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렸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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