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서울~속초 1시간 시대 열린다…동서고속철도 7일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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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속초구간 연내 턴키 방식 공사시작
춘천부터 착공, 미시령 구간은 환경협의
완공되면 용산~속초 1시간15분에 주파
내년 사업 예산확보 관건 대책마련 시급

사진=연합뉴스

속보=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가 7일 속초에서 착공식(본보 7월15일자·8월19일자 1면 보도)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1987년 대선 공약으로 처음 사업이 제시된 지 35년 만에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강원도 최대 숙원 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날 오전 11시 속초에서 동서고속철 착공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정부를 대표하는 고위관계자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노선이 지나는 춘천, 화천, 양구, 인제, 속초 시장·군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한다. 이날 착공식 이후 턴키(설계시공일괄)방식인 춘천 1공구와 미시령 구간 7공구부터 연내에 실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는 이달 중 춘천 1공구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춘천 1공구는 설계변경으로 인한 심의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달 내 심의 통과와 동시에 공사가 시작된다.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속초까지는 1시간 5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 3조9,06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6,21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기대되며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미시령 7공구 착공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미시령 3.7㎞ 구간이 설악산국립공원을 지나기 때문에 환경부의 국립공원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중순 환경부에 설악산 국립공원 행위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심의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국립공원 심의는 3달 정도 소요된다. 이와 관련, 강원도는 늦어도 10월 말에는 심의가 완료돼야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조속한 심의 완료를 건의 중이다. 자칫 심의가 늦어질 경우 2027년 개통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8개 공구 전 구간의 공사가 시작되는 내년 사업비 추가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강원도는 내년 사업비 4,200억원의 반영을 요구했으나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절반에 못 미치는 2,068억원만 반영된 상태다. 강원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확보를 노린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증액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원도 관계자는 “7일 착공식을 기점으로 연내 턴키 구간 공사 착수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내년도 사업비의 경우 현재 반영된 수준으로도 공사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계획대로 증액될 수 있도록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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