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진권 후보자의 커리어를 보면 강원연구원장 보다는 윤석열 정부의 내각으로 들어가셔야 할 것 같은데 왜 강원연구원장으로 오려고 하는건지 의문이 드네요."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김희철)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재웅(더민주·춘천) 강원도의원이 5일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극우 편향성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인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싱크탱크 수장으로 부적격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후보자는 자유인포럼대표와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자유우파의 연합단체인 '대한민국 비상국민회의' 창립 발기인, 자유경제원장, 대표적인 극우매체인 펜앤마이크, 미디어펜 필진으로서 각종 사회적 이슈에 기민하고 열정적으로 대응했다"며 "토론회나 언론기고, 인터뷰, 성명서, 집회, SNS 등을 통해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현 후보의 행적을 미뤄 짐작해 볼 때 극우적 관점이 보인다며 강원 전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도덕성과 자질에 우려를 나타냈다.
현 후보자는 자유경제원장 재직 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창해 갈등을 빚었고 아주대 교수로 활동할 당시에는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같은 질문에 현 후보는 "각종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정당에 참여한 전력이 없다. 국회도서관장에 임명되려면 정당인이 돼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며 "지금 제 머릿속에 없다는 것은 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이고 아마 일부 단체 설립 시에 제 이름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선 8기 김진태 도정에서 첫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현 후보자가 지역 연고가 없는 강원도에서 업무수행 능력을 원활하게 해 나갈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점도 잇따라 제기됐다. 양숙희(국민의힘·춘천) 의원은 "출생이나 학업은 물론 강원도 내 학교나 기관 기업 등에 대한 재직한 경력이 없다"며 "직접적인 강원도 관련 연구 실적도 없어 지역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정책 연구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