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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역할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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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섭 시의원 “지난해 협의회 단 한 차례도 없어” 지적
관내 대형마트들 지역 생산품 및 농축산물 비율 저조
시 관계자 “코로나로 대면 회의 못 열어…재정비 할 것”

【춘천】속보=지역 소상공인과 대형 유통매장의 상생(본보 지난 1월 10일자 10면 보도)을 위해 시가 구성한 춘천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민섭 시의원은 13일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관 경제재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형마트들의 지역생산품과 지역 농축산물 판매, 주차장 무료개방 등을 강제하기 위해 춘천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구성돼 있지만 지난해 단 한 차례도 협의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올해 세 차례 개최됐지만 이마저도 모다아웃렛 입점 문제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대형마트들이 들어올 때는 지역상권과의 상생, 지역농산품 판매, 주차장 무료개방 등을 약속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대구나 부산 등에서는 대기업 유통업체들의 지역생산품 판매, 지역주민 고용, 지역봉사활동 등을 수치화 해 지역 기여도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같은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 ‘춘천시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협의회는 분기별로 1회 이상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회장이 필요에 따라 그 개최 주기를 달리할 수 있다.

하지만 협의회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춘천시 관내 대형마트의 지역 상생 움직임도 미미한 실정이다. 춘천지역 대형마트(3,000㎡ 이상)의 전체 품목 중 2021년부터 2022년 7월 현재 지역생산품과 지역농축산물 비율과 관련한 춘천시 자료에 따르면 공산품은 롯데마트 춘천점 0.002%, 홈플러스 춘천점 0.09%, 이마트 춘천점 0.002%에 불과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홈플러스 춘천점 0.07%, 롯데마트 석사점 3.8%, 롯데마트 춘천점 14.6% 등에 그쳤다.

대형마트 지역농산물과 공산품 판매코너 및 판매대 설치현황(21년 5월~22년 7월) 역시 롯데마트 춘천점, 이마트 춘천점은 판매코너나 판매대가 없거나 1개에 불과했다. 홈플러스 춘천점은 판매대나 판매코너가 없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2020년과 21년에는 코로나19로 대면 회의를 열지 못했다”며 “협의회뿐만 아니라 관련 위원회 개최에 부족함이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재정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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