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하늘 높은 줄 모르던 강원도 아파트값 27개월만에 ‘하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도내 아파트 매매가 한달새 17만2,000원 떨어져
2020년 5월~올 7월까지 평균 4,531만원 상승
전셋값 17만6,000원 하락불구 월세는 또 올라

강원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7개월간의 상승을 멈추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영동지역은 대체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나 다른 지역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8,705만1,000원으로 지난 7월 1억8,722만3,000원에서 17만2,000원 하락했다. 2020년 5월 1억4,191만3,000원에서 상승을 시작한 이후 27개월 만이다.

2020년 5월부터 최고 가격을 기록한 지난 7월까지 27개월간 강원도내 아파트 가격은 평균 4,531만 원 올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거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데다 8월 휴가철을 맞아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영동·영서 지역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 달 새 춘천(2억3,460만2,000원→2억3,384만8,000원), 원주 (2억593만9,000원→2억523만5,000원), 태백(1억15만4,000원→9,978만4,000원) 등은 하락했다.

그러나 영도지역인 강릉(2억1,614만7,000원→2억1,679만1,000원)과 속초(2억2,332만1,000원→2억2,365만1,000원), 동해(1억1,354만6,000원→1억1,376만9,000원), 삼척(1억51만8,000원→1억56만8,000원)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의 월세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집값 하락 전망에 따른 깡통 전세 우려와 전세대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임차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이다.

지난달 도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억4,219만8,000원으로 지난 7월 1억4,237만4,000원에서 17만6,000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매매가격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

반면 평균 월세는 55만1,000원으로 전월(54만9,000원)보다 상승하며 2015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원도내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달에도 0.20% 상승하며 2021년 7월부터 시작된 상승을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값은 한 달 새 0.51% 하락하며 부동산원 월간 조사기준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 절벽이 심화되면서 실거래가와 매도 호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며 “전세 전환과 갱신계약 등의 영향으로 전세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까지 가중돼 월세 수요는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