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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홈경기 순환 개최 계획 발표에 강릉시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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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 홈구장 강릉에서 모든 홈경기 개최해야”
강릉시·시민단체 16일 긴급 회의 열어 규탄

【강릉】강릉시는 지난 15일 도가 발표한 강원FC 홈경기 순회 개최와 관련,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릉시체육회, 강릉시축구협회, 강릉상공회의소, 강릉시번영회, 강릉시이통장연합회 등 지역 사회단체들도 16일 긴급 회의를 열어 모든 홈경기 강릉 개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 투쟁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는 이 날 언론 배포 자료를 통해 “구도 강릉은 한국 축구의 3대 발상지로 꼽힐 정도로 축구의 역사가 깊고 이를 통해 쌓아온 시민들의 축구를 향한 특별한 애정과 열정을 모태로 2008년 강원FC가 설립될 수 있었다”며 “강원FC의 고향이자 원년 홈구장인 강릉에서 모든 홈경기를 개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FC 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홈경기는 한 곳에서 개최하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최근 유치 공모를 진행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시는 강원FC 유치 공모 제안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시하고 스스로 공정성을 훼손한 강원도의 일방적 홈경기 순환 개최 계획 발표를 절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이 날 낮 긴급 회의를 열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도지사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비열한 행태를 벌이고 있다”며 강도 높게 규탄했다.

이들은 모든 홈경기를 강릉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모든 시민이 한마음 한 뜻이 돼 올바른 결정이 날 때까지 강력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한편 (주)강원도민프로축구단은 지난 8월 18일 공모제안 방식으로 2023~2025년 강원FC 홈경기 유치 의견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 도내에서 유일하게 강릉시만 전 경기 유치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구단주인 도지사는 홈경기 중 절반만 유치 의사를 밝힌 춘천과 강릉에 반반씩 나눠 홈경기 순환 개최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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