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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세대공감1·3]"세대를 잇는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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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세대공감1·3]④두빛나래, 두 날개를 펼치다

◇지난 16일 춘천북부노인복지관(관장:박재호) 대강당 안에서 이묘숙(여·60) 어르신과 전다윤(여·11) 양이 함께 바이올린을 연습하는 모습.

지난 16일 춘천북부노인복지관 대강당 안은 이묘숙(여·60) 어르신과 전다윤(여·11) 양의 바이올린 선율로 가득 찼다.

어르신과 아이는 함께 악보를 보며 오페라의 유령을 연주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두 사람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이들은 연주를 하는 동안 서로의 눈을 보며 호흡을 맞췄다. 전다윤 양은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곧잘 어르신에게 '잘 모르겠어요'라며 살갑게 다가갔다. 이묘숙 어르신은 손주같은 아이의 모습에 미소를 머금으며 모르는 부분을 친절하게 알려줬다.

◇어르신 15명과 어린이 10명, 총 25명은 매주 2회 복지관 연습실에서 클래식부터 K-POP 등의 노래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한다.

어르신 15명과 어린이 10명, 총 25명은 매주 2회 복지관 연습실에서 클래식부터 K-POP 등 다양한 음악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있다.

이묘숙 어르신은 "같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모르는 부분은 함께 알려주면서 각자에게 좋은 동료이자 선생님이 됐다"고 말했다.

전다윤 어린이는 "할머니들과 함께 해서 바이올린 소리가 더 좋아진 거 같다"며 "K-POP을 할머니들에게 알려주고, 같이 노래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29일 두빛나래 합주단은 '2022 세대공감 행복나눔캠페인' 오프닝 무대에 올랐다. 사진은 1세대와 3세대가 함게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르는 모습.

이들은 지난 7월 29일 '2022 세대공감 행복나눔캠페인 발대식' 오프닝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모두가 떨리는 상황 속에서 어르신들은 "틀려도 괜찮아, 우리는 프로는 아니야", "할머니가 재미난 이야기 해줄게" 등의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이다윤 양은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같은 짝인 이묘숙 할머니가 계속 말을 걸어주시고, 응원 해주셨다"고 전했다.

1·3세대는 함께 합주 활동을 하며 어르신들은 아이들을 통해 자신의 젊은 시절을 추억하고, 아이들은 어르신과 소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서로가 서로의 세대를 공감하기 시작했다.

해당 합주단은 춘천북부노인복지관에서 실시하는 '두빛나래' 프로그램으로 '두 개의 날개'라는 뜻을 담아 1세대와 3세대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공감과 행복이 샘솟는 춘천을 만들기 위해 구성됐다.

박재호 춘천북부노인복지관장은 "앞으로도 두빛나래 합주단을 통해 1세대와 3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합주단을 통해 지역 내 세대 공감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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