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선임 “전면 재검토”,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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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때 제출된 '검증자료' 놓고 입장차
강원TP “중기부 규정대로 이행한 것 뿐”
강원도 “적법하지 않고 객관성도 상실”
일각 “자료 때문에 이사회 결정뒤집나”

◇사진=연합뉴스

속보=김진태 지사가 논란중인 강원테크노파크(TP) 제8대 원장 선임을 원점에서 재추진(본보 지난 2·5·27일 자 2면 등 보도) 한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후보자 선출 이후 강원도가 문제를 제기, 벌써 5주 동안 공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검증자료’의 적법성=논란의 핵심은 지난달 29일 강원TP이사회에 제출된 '검증 자료'의 적법성이다.

이 검증 자료는 원장 후보자 추천 이후 공개된 강원테크노파크 메일 등으로 접수된 각 후보자들의 평판 등을 담은 자료로 알려졌다.

강원TP측은 이같은 자료를 제출한 것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고시를 근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고시에는 '원장추천위원회는 원장후보자로 추천한 자의 발표자료 및 동영상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검증하고, 필요할 경우 평판조회를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이사회에 제출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도“객관성 상실한 자료”=그러나 강원도는 이사회의 원장 선임 과정에서 제출된 '검증 자료'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발표 자료 및 동영상을 공개 검증할 수 있지만 평판을 담은 '검증 자료'는 다르다는 것이다. 더욱이 '검증 자료'를 제출해야 할 원장추천위원회가 평판 조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음에도 이사회 당시 관련 자료가 현장에 비치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 검증 자료에 출처와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이 담겨 있어 객관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개 검증은 중기부 기준에 따른 것으로 절차상 하자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사회 당시 배포된 '검증 자료'가 이사들이 원장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논란이 되는 자료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이사회의 결정을 강원도가 번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문 해석도 차이=중소벤처기업부가 이번 강원TP 원장 임명과 관련한 사태에 보낸 공문에 대한 해석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강원도는 지난 26일 이번 상황과 관련해 중기부에 질의한 결과 “원장 선임 이사회를 다시 진행하라는 공문을 받았다"면서 재공모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본보가 중기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강원도의 결정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강원도로 보낸)공문상에 ‘신뢰성 문제 등 절차적 하자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은 했지만, 이 부분은 이사회에서 ‘공개검증’이 미흡했다는 뜻”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원장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 무효에 이르는 중대한 하자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 공문상에 있는 ‘필요한 조치를 하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강원도가 이사회 소집이 필요하면 자체적으로 하면 된다는 의견일 뿐 중기부는 어디까지나 (이번 사안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다음달 이사회 개최=이와 관련 도는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원장 선임에 대한 '재논의' 및 '원점 재검토' 등을 안건으로 올려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중기부와 각각 변호사 자문을 한 결과 이사회 현장에 비치된 '검증자료'는 객관성 및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동일한 답을 얻었다"면서 "이사회 회의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사회에서 원장 후보로 결정된 해당 후보자는 중기부를 상대로 그동안의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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