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로나에도 강원도내 음식점 폐업 줄고 개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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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개업 음식점 1,660개 2019년보다 20%↑
폐업 음식점은 1,700여개에서 1,300개로 감소
열악한 고용상황·저금리 대출지원 늘어난 영향

◇사진=강원일보DB

코로나19 경기침체 속에서도 강원도 내 음식점 개업은 늘고 폐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 악화와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 증가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업계에선 내년부터 폐업이 폭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9개월여간 도내 신규 개업 일반음식점은 1,660개였다. 지난해 같은기간 1,532개보다 8.4% 늘었다.

도내 음식점 개업은 최근 5년간 매년 증가세다. 1~9월 기준 2018년 개업 음식점 수는 1,258개에 그쳤으나 2019년 1,375개로 늘었고, 2020년 1,440개, 2021년 1,532개, 2022년 1,660개를 기록했다.

반면 폐업 음식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도내에서 폐업한 일반음식점수는 1,299개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1,288개보다 소폭 늘었으나, 1~9월 기준 2020년 1,477개, 2019년 1,710개, 2018년 1,851개 업체가 폐업한 점을 감안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고용상황이 열악해지며 창업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이른 퇴직을 한 사람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창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통계청의 '8월 강원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도내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0.6% 올랐으나, 고령층 일자리만 증가하고 경제 중추인 20~40대 취업자는 감소했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900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자영업자에 대한 저금리 금융지원이 늘며 자금 유용이 유리해진 점도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늘어난 개업 식당들이 고물가, 고금리에 밀려 한꺼번에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석병진 강원도자영업자총연합회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자영업자들이 정부 지원의 저금리 대출로 연명했는데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전기 및 가스 등 공공 요금이 오르면서 임계점에 몰리고 있다"면서 "업계에서는 내년 1~2분기 폐업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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