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외지인들이 ‘양양아파트 절반 이상’ 매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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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양양아파트 구입 51% 외지인
동해안은 외지인 매입 비율 40%육박
교통 호재·비규제지역 투자수요 몰려

‘해양레저 1번지’로 부상한 양양에서 외지인의 아파트 구입 건수가 원주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한국부동산원의 올 1월부터 7월 말까지 7개월간 강원도내 아파트 외지인 매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양양에서 이 기간 발생한 276건의 매입 중 외지인의 매입이 143건에 달했다. 전체 매입건중 외지인 비율은 51.8%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50%를 넘어섰다.

이어 고성의 매입 74건 중 외지인이 33건(44.5%), 동해 806건 중 327건(40.5%), 속초 1,048건 중 400건(38.1%)으로 조사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외지인 수요가 몰렸다.

최근까지 동해안에 외지인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배경에는 교통 호재 영향이 크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후 접근성이 대거 개선됐고, 앞으로도 춘천~속초동서화고속철도,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 등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 청정 자연 이미지에 해양레저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20~40대 젊은 세대 유입이 크게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최근 양양 시내는 서핑 등을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다.

이처럼 외지인의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동해안지역 아파트 값은 상승세가 견조하다.

지난 7월 양양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억1,363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 1억90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456만여원 올랐다. 같은 기간 속초는 1억9,629만원에서 2억2,332만원으로, 동해는 1억987만원에서 1억1,354만원으로 각각 2,700만원, 367만원 올랐다.

이밖에 동계올림픽 이후 외지인의 수요도가 높아진 평창지역도 이 기간 275건의 매입건중 외지인이 132건(48.0%)을 기록했다.

지난 7월 한달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강원도내 외지인 아파트 쇼핑은 최근까지도 뜨겁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원주에서 외지인이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96건으로 이 부문 전국 1위다. 이어 전국 2위부터 5위까지 춘천(42건), 강릉 (41건), 속초(36건), 동해(35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양은 이 기간 아파트 거래 23건 중 외지인 매입비율이 65.2%(15건)에 달했다.

강원은 도내 전 지역이 비규제 지역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해 수도권 등 투자 수요가 강원도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전 지역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하면서 향후 이 같은 도내 외지인 수요가 이어질 지 관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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