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테크노파크는 강원도내 산학연관 및 혁신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발전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해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지역산업의 거점기관이다. 2003년 법인 설립 이후로 지역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업을 기획하고 지원 전략 수립 및 기술개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향후 강원도내 특화산업 개편을 앞두고 기업지원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도 소부장 사업 의의와 목적=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로 소부장 생태계 육성이 산업계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정부는 2020년 소부장 2.0 전략을 발표하고 소부장 강국 도약 및 세계적 클러스터화 조성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에는 뿌리 산업의 범위를 기존 6개에서 14개로 확대하고, 첨단 산업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도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도내기업의 기술개발을 종합 지원해 소부장 국산화 기반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강원도와 시·군이 함께 사업비를 매칭해 해당 지역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별 실정에 맞춰 제조업 기반의 소부장 기업을 선정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육성 및 기술자립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0년부터 매년 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기업당 최대 2억5,000만 원씩 10곳 내외로 지원했다. 내년부터는 사업비가 24억 원으로 확대된다.
■소부장 사업 주요성과와 향후 계획= 강원테크노파크는 산학연 네트워크와 전문가를 활용한 컨설팅 등 직간접적으로 소부장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에 따라 2020~2021년 2년 동안 도내 총 27개 기업이 특허 출원·등록 53건, 인증 15건, 협약 6건을 획득했으며 투자 87억 원, 국내외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원주에 있는 베어링 제조기업인 ㈜플로닉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고, 강릉의 세라믹 전자부품 제조기업 ㈜와이테크는 매출과 고용이 2021년 말 기준 200% 상승하는 급성장을 이뤘다. 춘천 소재 화장품 원료 기업인 ㈜래디안은 글로벌 강소기업과 강원혁신 선도기업에 선정되는 등 지역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애드바이오텍은 2022년 1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부터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기간을 2년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강릉 ㈜알앤투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춘천, 원주, 삼척, 홍천, 횡성, 영월 등 7개 지자체에서 총 13개 기업이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중 ‘스케일업 지원프로그램’은 시험분석인증 컨설팅을 통해 연구개발(R&D)로 이어지는 단계별 맞춤 지원사업으로, 강원도 내 위치한 6개의 시험분석 인증기관과 손잡고 기업의 컨설팅부터 시험인증 지원, R&D 과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소부장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다른 과제와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원도 특화산업인 스타기업육성사업, 중소기업 혁신성장 바우처지원사업, 수출새싹기업지원사업 등을 통해 단순히 기술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닌 개발 이후 사업화와 글로벌화를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새롭게 시작되는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강원테크노파크의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기반으로 한 기업지원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