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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 빼앗긴다”vs“균형발전 도모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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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만마을 주민들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 제척 요구 나서
원주시 “LH 측에 반대의견 전달…여론 조사 나선다는 답변 받아”

◇원주 LH반곡지구 토지수용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현진섭)는 지난 14일 원주시청 앞에서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마을을 제척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섰다.
◇원주 LH반곡지구 토지수용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현진섭)는 지난 14일 시청에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유만마을을 제척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명서를 제출했다.

【원주】속보=원주시가 오는 2030년까지 반곡동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본보 올 8월23일자 11면 보도)을 추진하는 가운데 개발구역에 포함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 강원지역본부는 옛 예비군훈련장 부지인 반곡동 78만967㎡에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했으나, 사업 구역에 포함된 유만마을 주민들은 아무런 의겸 수렴 절차가 없었다며 사업 지구에서 제척시켜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 “삶의 터전 빼앗겨”=주민 30여세대가 거주중인 유만마을은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됐다. 주민 열람 공고 당시 이를 알게 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긴다’며 반발했다. 도심임에도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시설도 없이 예비군훈련장의 사격 소음까지 감내했지만 지금까지 일궈놓은 마을에서 쫒겨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들은 ‘LH반곡지구 토지수용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 지난 14일 원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현진섭 위원장은 “이번 사업 구역에 마을이 지정됐음에도 공청회, 주민설명회, 토론회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공공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헐값에 매입해 땅 장사를 하려는 시와 LH의 처사에 분노했다”며 “주민 92%가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시, LH, 국회의원들은 유만마을을 반곡지구 토지개발 지역에서 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시 “균형발전 도모 목적”=원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1만1,700여명 수용을 목표로 공동주택 등 5,3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혁신도시와 인접한 곳에 새로운 도심이 조성되기 때문에 두 도심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군부지 이전에 따른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공동주택을 공급하고 자족도시·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성장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LH 측에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전달했고, 조만간 주민여론을 조사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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