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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안양댐 기록화사업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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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상수도용 소형댐으로 축조
군, 철거 후 미니어처 등 조형물 추진

◇내년 초 철거되는 철원 안양댐 전경 모습.
◇내년 초 철거되는 철원 안양댐 전경 모습.

【철원】속보=철원읍 율이리 안양골을 80여년 동안 지켜오다 저수지 신설로 철거를 앞둔 일명 ‘안양댐(본보 지난 1월19일자, 8월3일자 16면 보도)’을 기억하는 기록화 사업이 추진된다. 본보 보도 이후 철원·동송지역 군의원과 지역 향토연구가들이 안양댐 철거에 따른 관심과 대책 마련을 줄기차게 호소했고 결실을 맺은 모양새다. 철원군은 최근 ‘안양골 취수장 기록화 용역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철원지사가 철원읍 일대의 부족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철원읍 율이리 안양천 일대에 2027년까지 새로운 저수지를 건설한다.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비 487억원이 투입돼 철원읍의 농경지 370여㏊에 새 안양골 저수지의 물이 공급된다. 안양댐은 내년 초 해체된다. 길이 30여m, 높이 10m의 안양댐은 1930년대 초 상수도용 소형댐으로 축조됐으며 다수의 현무암이 사용되는 등 당시의 토목기술과 철원지역의 지질학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군은 정확한 측량작업과 함께 새로운 저수지 인근에 안양댐을 기억할 수 있는 안내판 및 미니어처 조형물 등의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또 안양댐 철거 이후 남은 현무암을 군유지에 보관하고 이후 지역 관광지 조성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철원의 근대유적인 안양댐의 철거가 아쉽지만 이를 기억하고 그 가치를 지키는 기록화사업을 잘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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